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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길을 내는 제도
다양성과 전문성으로 상생하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 이춘구 교수

전남대학교는 2018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출범했을 때부터 동참한 원년멤버다.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여수캠퍼스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스마트ICT융합공학과 ‧ 스마트전기제어공학과 ‧ 스마트응용설계공학과를 신설했고,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과정과 올해 디지털융합정보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총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년 전 교육부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 2단계 사업을 연달아 승인받고 올해부터 라이즈 체제하에 운영되는 전남대학교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한 비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확고하다. 이 사업이 학생과 지역 기업 모두에게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준다는 확신이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 운영에 따른 학사 및 행정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스마트전기제어공학과 이춘구 교수는 각각의 재능이 있는 다양한 인재가 지역 사회의 적재적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라고 이 사업의 의의를 말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 이춘구 교수
  • Q1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이하, 조취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여수에는 LG화학, 롯데케미컬,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산업, 광양의 포스코 등 대기업 등이 입주해 있는 국가산업단지가 있습니다. 협약기업들 또한 이러한 대기업과 연계한 협력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의무종사 기간이 끝나더라도 더 큰 기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현재 156개의 기업과 협약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 Q2
  • 2026년부터 교육부 산하가 아니라 라이즈센터 체제로 운영됩니다.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교육부 체제였을 때 조취계는 전국적인 공동화 사업이었지만 이제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업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하게 됩니다. 그 일환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학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디지털융합정보학과를 신설했습니다.

  • Q3
  • 학생 선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업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면접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봐야죠. 면접을 통해 기업의 인재상과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서류평가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아도 불합격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자질은 인성, 성실함, 끈기와 의지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인데 성실하게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 Q4
  •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 소속돼 사회에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학생과 기업을 지원하나요?

학생들이 직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도록 1학년이 끝날 무렵 취업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갖추어야 할 직장예절, 산업 안전, 직장인으로서의 비전설계, 팀 빌딩 프로그램 같은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출근 후에는 학생의 기업 적응 현황 파악을 위한 기업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업에 방문해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학생들의 기업 적응 상황 및 문제점 개선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어요. 또 2, 3학년 커리큘럼에 산업체직무훈련이라는 정규교과를 편성해 학생들의 기업 적응, 업무현황, 기업체 멘토링 등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공에 대한 뚜렷한
흥미와 열정
일반 교과보다 전공 과목을
좋아하고 몰입하는 학생
프로젝트와 현장 경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 의식
전공과 기업을 연결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학생
  • Q5
  • 8년 동안 학생 ‧ 기업 ‧ 학교 관계자 등 지역 주민의 조취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 등장했을 때는 “그런 학과가 있어?” 라는 반응이었어요. 3년 만에 4년제 학위를 준다하니 의심하기도 하고요. 설명을 듣고 좋은 제도라고 반색하다가도 취업처가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실망하는 부모님도 많았고요. 지역 특성상 대기업이 많다보니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이유일 겁니다. 학생의 인식이라도 바꾸고자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내용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긍정적인 시선이 많아졌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여전히 낮은 인지도입니다. 마케팅 차원에서 본다면 조취계는 수요자가 계속 바뀌는 사업이에요. 누구나 냉장고와 핸드폰을 사고 주기적으로 바꾸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브랜드의 홍보가 가능하죠. 하지만 대학 입시는 인생에 딱 한번뿐이에요. 수요자가 계속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요. 학생, 학부모, 심지어 선생님들도 매년 보직 변동이 있어서 이 사업을 잘 모릅니다. 반면, 기업은 늘 수요가 있어요. 1년에 한 번씩 만족도 조사를 하는데 기업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인지도를 높이는 일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초기 제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존재
학위·취업 구조에 대한
불신이 있었음
중소기업 취업
인식 개선 필요
부모·학생 대상 인식 전환
교육 진행 중
낮은 인지도는
여전한 과제
입시 특성상 매년
새로운 수요층 유입
기업 만족도는
매우 높음
지속적인 기업 수요와
긍정적 평가 유지
  • Q6
  • 조취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한 개선안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방대학, 그것도 우리나라 끝에 자리한 여수에 있다 보니 지원자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지역을 위해 학과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계속해서 모집률이 저조하면 앞으로도 운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조취계의 존립 가치는 지역과의 상생인데, 조취계 마저 학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고, 직원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수도권 기업에게만 인력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제도는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력채용이 어려운 지역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지역대학이 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조취계가 성공하려면 수도권에 있는 대학보다는 지방에 있는 대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추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지역 불균형 문제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 이춘구 교수
  • Q7
  • 학생들을 위한 보완점도 있을까요?

2학년부터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3학년 때 실무 병행을 시작했으면 해요. 2년 동안은 오롯이 학업을 통해 역량을 쌓고 학업 부담을 줄였으면 합니다. 2, 3학년 학생들이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 수업 받으러 오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업 입장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준비된 학생이 오길 바랄 테니까요. 학생과 기업 모두의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으로 학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생활비나 주거비 지원 같은 혜택도 지자체와 협의해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 이춘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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