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과 전문성을 갖춘
K-방산의 주역으로 거듭나다
경일대학교 방위산업시스템학과 1학년 정진관 학생
정진관 학생이 서른셋의 나이에 경일대학교 방위산업시스템학과 새내기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무 살 때 한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공군으로 입대한 정진관 학생은 의무복무기간 이후 전문하사를 거쳐 부사관까지 총 9년을 군대에서 보냈다. 이후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더 이상 취업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다 그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이하, 조취계)의 광고 배너를 발견했다. 그리고 거주 지역 내 경일대학교의 조취계 방위산업시스템학과를 알게 됐다. 다년간의 군 실무 경력을 보유한 그는 지금까지의 선택과 경험이 모여 필연적으로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다며 조취계로의 진학은 어쩌면 필연이었다고 말한다. 정진관 학생은 국내 유수의 방산업체 중 하나인 LIG넥스원의 신입사원으로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직접 찾아보기 전까지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취업을 결심하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탐색하다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교육부가 주관하고 믿을 만한 대학교와 기업이 협약해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조기 졸업으로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학비가 지원돼서 경제적 부담도 없고요. 제 이력과 상황에 딱 맞는 제도라고 판단했어요. 자세히 알아보고 지원했습니다. 부모님도 우리 학과와 협약된 LIG넥스원이 믿음이 가는 기업이라며 응원해주셨어요.
산업공학을 기본으로 현재 국방부 산업 중 하나인 방위산업에 중점을 둔 학과예요. 한국 방위산업에 적합한 기계‧전기‧전자 등 복합적인 기전공학*(기계 기술에 컴퓨터 기술을 융합해 지능형 기계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이 목표입니다. 공학 계열 학과라 기계공학, 기계역학 등을 기반으로 방산 기계제조를 배우고, 3D CAD/CAM을 활용한 정밀 설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없진 않았는데 다른 신입생보다 나이가 있다 보니까 그 점이 조금 마음에 걸렸어요. 실제로 면접에서도 저보다 나이 어린 동기들, 또래인 상사와 일하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당연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큰 기업과의 인터뷰라 처음에는 당황해서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나중엔 평정심을 되찾아 침착한 태도로 충실하게 답변했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컸던 기계 공학과 소프트웨어 관련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너무 훌륭하고, 인프라가 훌륭해 즐겁게 통학하고 있어요. 1년을 꽉 채워서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조건도 전혀 힘들지 않았고요. 회사 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편하죠.(웃음) 그리고 학습이 취업, 실무에 집중돼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공학 계열 학부라면 설계의 기초 단계부터 장기적인 커리큘럼을 따를 텐데 우리 학과는 실무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가니까 더 집중도가 높아지고 와 닿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기본적인 개념이나 기초를 놓치고 넘어간 것은 아니고요. 생산 품질 관리, 오차 분석 등을 배울 때 이론과 실습이 동시에 이루어져서 머리에 더 쏙쏙 들어왔어요.
교수님께서 실무 교육을 강조하며 수업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강의실에서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없었어요. 교수님께서 실무 교육을 강조하며 필요한 것들만 뽑아서 가르쳐주세요. 특히 취업에 도움 되는 말씀을 해주실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수업 방식이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에 매여서 생활하다 대학에 오면 처음에는 다들 적당히 놀면서 하자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과 병행하는 2학년에 무게를 두고 1학년 때는 배울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배우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시간 날 때 자격증 취득도 꼭 해놓길 바랍니다. 성실한 자기 관리를 통해 학습적인 부분과 내면도 튼튼히 다지고요. 이렇게 자기 관리와 자격증 취득만 해놓아도 1학년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어요. 학생 때는 뭘 하든 직장 생활보다 여유가 있거든요.
2월 4일 첫 출근을 합니다. 모든 걸 처음부터 시작하는 신입사원이라고 마음을 다지고 있어요. 예전부터 해왔던 일의 확장‧연장선상이라 설레기도 하고 그만큼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성실하고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성실성, 인간성, 됨됨이를 중요하게 보는 회사라 각오를 달리하고 있어요.
새해 계획은 자격증을 하나 취득하고 그다음에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우리 회사가 회화 실력을 많이 보는 편이어서 오픽(OPIc)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장기적인 계획은 제가 기계공학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회사에서 자리 잡고 기회가 되면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과정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조취계는 국가와 대학, 기업이 일종의 MOU를 맺고 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높은 신뢰도가 확보돼 있어요. 두 번째로 협약한 기업들이 유튜브나 SNS에서나 보이는 아주 작거나 실체가 모호한 회사가 아니라 탄탄한 내실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이상의 사업체들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거의 전액 지원되는 학비입니다. 그러니 조취계에 들어오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당사자가 준비해야 할 것은 ‘성실함’입니다. 진학을 통해 더 공부하고 싶고 동시에 취업을 조금 더 빨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최상의 루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