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공부와 해야 하는 일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국립한밭대학교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 권아현
권아현 학생은 지난해 두 가지 갈림길에 섰다. 전자공학과 학사를 마치고 취업하느냐, 공부를 더 하느냐의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당시의 상황, 하고 싶은 일, 꿈과 미래를 놓고 숙고하던 중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알게 됐다. 대학원 입학과 취업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에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권아현 학생은 학부와 동 대학원인 국립한밭대학교 지능형나노반도체학 석사 과정을 시작하며 일과 공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취업 준비 기간도 길고 앞날이 두렵더라고요. 대학원 진학을 비중 있게 알아보던 중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발견했어요. 바로 ‘이거다!’ 싶었죠.
학교 공과대학원에서는 저희 과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유일했어요. 그래서 사실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를 선택했다기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선택했다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학부 때 전공한 학과와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학과는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고 성능이 어떤지 평가해보는 실습 가능 여부가 중요해요. 기업과 연계돼 있어서 실습 공간과 좋은 장비들이 잘 마련돼 있어요. 보통은 실험 기회를 찾기도 쉽지 않거든요. 학교 내에 다 갖춰져 있어서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공대의 졸업작품이라고 불리는 ‘캡스턴’ 디자인에서 수상한 이력을 강조했어요. 학점 등 학부 때 열심히 한 성과들도 언급했고요.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열정과 일하고 싶은 마음을 동시에 강조하며 제가 얼마나 이 시스템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어필했죠. 그 과정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업 면접이기도 하니까 마냥 학생으로서의 꿈보다는 내가 어떤 능력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고, 이 능력을 어떻게 발휘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려면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해요. 나 자신을 파악하고 원하는 회사에 관한 공부를 철저히 하길 바랍니다.
너무 바빠요.(웃음) 1년 6개월 코스라 일반 대학원보다 기간이 짧고 일과 병행하기 전에 학점 이수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아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해요. 연구비가 충분히 지원돼서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점은 좋아요.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만을 일컫는 게 아니에요. 넉넉한 연구비는 연구, 학회, 발표, 실적 등 선순환으로 이어지거든요. 본인의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또 다른 연구나 관심 분야에도 도전해 볼 수 있어요. 어딜 가든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학생의 재량에 따라 가능성의 폭이 넓어요. 그래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커요.
학과에서 운영하는 산학 R&D는 1년 내내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 8월에 중간 발표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발표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 전자공학회 학회에 가서 따로 세미나실을 마련해 학생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발표하고 교수들의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때 여러 학교 학생의 발표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어요. 다른 연구 분야의 동향을 살펴보는 등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일반 대학원에서는 이런 기회를 누리기 어려운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서 가능했어요.
정기적으로 만나 자문을 얻어요. 한 프로젝트가 보통 3~4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네 번 정도 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해요. 그리고 산학 R&D 프로젝트 자체가 기업과 공동 연구나 다름없어서 이런 소통과 교류는 필수예요. 이 과정을 통해 제가 앞으로 일할 회사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어요.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과마다 연결된 회사가 여러 곳입니다. 그래서 회사 목록을 꼭 잘 살펴보고, 그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취업을 목적으로 입학했다고 하지만, 학교보다 더 오랫동안 몸담을 조직을 선택하는 일이잖아요. 회사는 총 세 곳에 지원할 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나의 능력, 꿈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회사를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일하고 싶어요. 부서는 아직 안 정해졌는데 그래서 더 설레요. 여기 입학한 목적 자체가 회사 실무에 투입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서 일을 시작해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제 몫을 하는 조직원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논문을 써야 해서 입사를 앞두고 휴식을 가질 시간은 없을 듯해요.